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ㄹ 탈락 현상 설명이 잘 안되어서요.
사례 설명을 봐도 모순이고요...
ㄹ 탈락 현상은 용언의 어간 말에 있는 ㄹ 받침이 뒤에 오는 ㄴ, ㅂ, ㅅ 의 자음을 만날 때 탈락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합니다. 예를 들어 live 라는 뜻의 '살다' 라는 동사는
살다에서 어간 살이 있고 살에 받침 'ㄹ'가 있기 때문에 'ㅂ니다' 가 아닌 '습니다'가 올것이고
그러면 '살습니다' 인데 여기서 ㅅ이 있으므로 어간 살의 'ㄹ'가 탈락하는 것이니 '사습니다' 로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.
대부분의 유튜브, 블로그 등에서는 아예 살다에서 '살+ㅂ니다' 가 결합하는데 여기서 ㅂ가 있으니 ㄹ가 탈락하여 '삽니다' 라고 하는데 이것은 어간에 받침이 없으면 ㅂ니다, 받침이 있으면 습니다 로 결합한다는 원리에 어긋나니 잘못된 설명이라고 여겨집니다.
어쨌든 결론은 살다는 삽니다로 바뀌는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?
국립국어원에서 명쾌하게 답을 주셨으면 합니다.
안녕하십니까?
'-습니다'는 ‘ㄹ’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‘-었-’, ‘-겠-’ 뒤에 붙어 쓰이고, '-ㅂ니다'는 ‘이다’의 어간,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, ‘ㄹ’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‘-으시-’ 뒤에 붙어 쓰입니다. '살다'는 ‘ㄹ’ 받침인 용언의 어간이므로 '-ㅂ니다'가 결합합니다. 용언 어간 말음 'ㄹ'은 ‘ㄴ, ㄹ, ㅂ’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선어말 어미 ‘-시-’, 어말 어미 ‘-오니’ 및 하오체의 종결 어미 ‘-오’ 앞에서 탈락합니다. 따라서 '살다'의 어간 '살-'에 어미 '-ㅂ니다'가 결합할 때는 '살-'의 'ㄹ'이 탈락하여 '삽니다'로 실현됩니다.
고맙습니다.
kor201920 2020-11-27 16:51:07.843